드디어 출시된 신형 K8
그랜저 바짝 추격한다
어떤 면에선 우위 점해
현대차 세단 대표 모델 그랜저가 가진 브랜드 파워는 막강하다. 작년에는 전 차종을 통틀어 가장 많이 팔렸으며, 유일하게 10만 대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러한 그랜저를 상대해 온 기아 준대형 세단들은 대부분 2순위로 머물러 왔다.
하지만 9일 출시된 K8 페이스리프트 신차는 그랜저를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풀체인지 수준의 변화로 400만 원가량 가격 인상이 이뤄졌지만 그만큼 그랜저와 대등해진 상품성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어떤 면에서는 우위를 점하기도 했는데, 신형 K8의 그랜저보다 나은 점 세 가지를 살펴보자.
대대적인 상품성 개선
그랜저에 밀리지 않아
신형 K8은 기존의 아쉬웠던 부분들을 대대적으로 개선해 차원이 다른 진화를 이뤄냈다. 고급화된 내장재 소재,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된 이중 사출 인쇄 방식 컵홀더 커버는 시작에 불과하다. 최신 모델답게 지문 인증 시스템이 추가됐고 센터 콘솔 내부에는 자외선(UV-C) 살균 기능이 적용됐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기존과 달리 전방 카메라로 노면을 미리 읽어 더 나은 승차감을 제공한다.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 옵션을 선택하면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 기능이 함께 적용돼 실내 소음을 줄여준다. 지능형 헤드램프는 상향등을 부분적으로 끄고 켜는 세심함을 더했다. 이외에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차로 유지 보조 2도 추가 적용됐다. 여기까지는 그랜저에도 적용되는 사양인 만큼 마침내 대등한 상품성을 갖췄다고 볼 수 있겠다.
조수석 에르고 모션 시트
편의 사양도 격차 벌렸다
그렇다면 신형 K8은 어떤 부분에서 그랜저를 앞설까? 우선 사양에 따라 조수석에도 에르고 모션 시트가 탑재된다. 해당 사양은 시트에 내장된 공기주머니로 스트레칭 기능을 제공하는 일종의 안마 시트다. 그랜저는 운전석에만 에르고 모션 시트를 적용할 수 있다. 아울러 센터 콘솔 구조를 개선해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를 2개로 확장했다. 대단한 기능은 아니지만 동승자와 번갈아 충전할 필요가 없다는 건 분명 이점이다.
‘고속도로 바디 모션 제어’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및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사용 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과 연동되는 기능이다. 상하 바운스, 전후 피치 움직임을 줄여 고속 주행 안정감을 높여주는데, 그랜저에는 해당 기능이 없다. 이외에 양문형으로 열리는 열선 내장 센터 콘솔 암레스트도 그랜저와의 격차를 벌려주는 요소다.
덩치도 그랜저보다 커져
가격은 비교적 저렴한 편
과거에 비해 큰 차 선호도가 줄었지만 프리미엄 차급에서 차체 크기는 자존심 싸움의 일부다. K8 기존 모델은 전장, 전폭, 전고 모두 그랜저보다 작았다. 하지만 이번 신차는 전장 5,050mm, 전폭 1,880mm, 전고 1,480mm로 덩치를 과감히 키웠다. 그랜저는 전장 5,035mm, 전폭 1,880mm, 전고 1,460mm로 전폭 외에는 K8이 우위에 있으며, 휠베이스는 두 차 모두 2,895mm로 동일하다.
그렇다면 가격은 어떨까? 페이스리프트 치곤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그랜저보다 저렴하다. 2.5L 가솔린 기준 노블레스 라이트 트림이 3,736만 원이며, 노블레스 4,088만 원, 시그니처 4,501만 원, 시그니처 블랙 4,550만 원으로 책정됐다. 그랜저 2.5L 가솔린 사양은 트림에 따라 3,768만~4,850만 원이며, 3.5L 가솔린, 하이브리드 사양 역시 K8이 대부분 저렴한 가격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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