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취득세 감면
아쉬운 소식 전해졌다
다자녀 혜택은 확대 예정
자동차, 특히 신차 구매는 집 다음으로 상당한 목돈이 들어가는 일이다. 돈이 남아돌지 않는 한 조금이라도 싸게 살 기회를 노리는 게 당연한 심리다. 신차를 정가보다 싸게 살 방법으로는 주로 할인 시즌, 재고차 공략 등이 꼽힌다.
하지만 우리가 알게 모르게 누리고 있던 정부 차원의 혜택도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비롯한 친환경차, 다자녀 가정에 적용되는 취득세 감면 혜택을 예로 들 수 있다. 내년부터 이러한 혜택에 변동이 생기는 것으로 전해져 희비가 엇갈린다.
다자녀 취등록세 감면
2자녀 가정도 받게 돼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는 지난 13일 ‘2024년 지방세입 관계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우선 다자녀 가구를 대상으로 한 자동차 취득세 감면 혜택이 확대된다. 현행 기준에 따르면 18세 미만 자녀 3명 이상인 가정만 해당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르면 내년부터 자녀가 2명인 가구도 취득세 감면 혜택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얼마를 아낄 수 있을까? 현재 3자녀 이상 양육자는 6인승 이하 승용차 구매 시 취득세 70만 원 한도, 7인승 이상 승용차 구매 시 100% 감면받는다. 취득세는 차량 가격에 비례하는 만큼 차종에 따라 100만 원대는 물론 200만 원 이상 절감할 수도 있다. 다만 이번 개정안이 시행되더라도 2자녀 양육자의 혜택은 다소 차이가 있다. 6인승 이하 승용차는 70만 원 한도, 7인승 이상 승용차는 50%의 취득세가 감면된다.
40만 원 아낄 수 있었는데..
내년부터는 혜택 종료된다
한편,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 시 적용되던 취득세 감면 혜택은 아쉽게도 올해가 마지막이 될 예정이다. 현행 하이브리드 차량 취득세 감면 혜택은 지난 2009년 처음 시행돼 올해로 15년째 유지 중이다. 처음에는 140만 원 감면 혜택으로 시작해 2020년 90만 원, 2021년 40만 원으로 두 번에 걸쳐 감소됐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취득세를 지금껏 감면해 준 목적은 하이브리드 차량 보급에 있었다. 당초 정부는 내년까지 150만 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보급할 계획이었고, 이미 작년에 목표치를 달성했다. 기획재정부도 올해 세법 개정안으로 하이브리드 차량 개별소비세 감면 한도를 기존 100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축소한 바 있다. 한편, 140만 원 한도의 전기차와 수소차 취득세 감면 혜택은 각각 2년, 3년 더 유지될 예정이다.
10월 초 국회 제출 예정
신차 납기 일정 고려해야
이번 개정안은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10월 초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며, 내년 1월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취득세는 차량을 등록하는 시점에서 납부하는 세금이다. 따라서 현행 혜택을 누리려면 신차를 계약하기 전 모델별 예상 납기 일정을 고려하는 것이 안전한 선택일 것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쏘렌토랑 싼타페 7인승 이미 판매량 싹쓸이 중인데 더 잘 팔리겠네”. “간만에 좋은 소식이다”. “없는 것보단 낫겠지만 그래도 혜택이 박한 느낌이다“. “현재 출산율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체감되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아쉽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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