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신형 G80 미국 출시
가격 7,800만 원부터 시작하며
일부 트림은 5시리즈보다 비싸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페이스리프트가 진행된 G80을 출시했다. 신형 G80을 두고 미국 소비자들 사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고 하는데, 5만 8,350달러(약 7,800만 원)부터 시작하는 가격 책정 탓이다.
V6 3.5L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이 탑재되는 스포츠 어드밴스드 트림의 가격은 7만 850달러(약 9,460만 원)이며, 3.5 터보 스포츠 프레스티지 트림은 7만 8,250달러(약 1억 450만 원)로, 1억 원이 넘는 돈을 내야 구매할 수 있다.
540i xDrive 가격은 8,800만 원
G80 상위 트림보다 저렴하다
BMW 5시리즈의 엔트리 트림인 530i는 미국에서 5만 8,895달러(약 7,880만 원)로, G80의 시작 가격이 80만 원 더 저렴하다. 다만, 상위 트림끼리 비교하면 이야기가 다르다. BMW 540i xDrive의 가격은 6만 5,895달러(약 8,800만 원)로, G80 스포츠 어드밴스드 트림보다 660만 원 더 저렴하다. 또한 벤츠 E 클래스 최상위 트림인 E 450 피나클은 7만 3,540달러(9,820만 원)로, 이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G80의 넓은 2열 공간 장점도, 5시리즈의 풀체인지 출시 이후에는 다소 강점이 줄어들었다. 신형 5시리즈는 이전보다 전장 95mm, 휠베이스 20mm가 늘어나면서 부족했던 2열 공간을 전보다 확보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일부 트림이 5시리즈와 E 클래스 최상위 트림과 비슷한 가격대를 이루면서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사륜구동 전 트림 기본 적용돼
파워트레인, 옵션은 동일하다
이같은 가격 책정에는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내수형 모델과 일부 사양이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선 내수형 모델과 다르게 사륜구동이 전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된다. 다른 편의 사양은 내수형 모델과 동일하다. 27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신규 스티어링 휠, 가죽 시트, 2존 공조 시스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 도로 주행 보조, 차선 유지 보조, 1열 통풍 시트 등이 적용된다.
파워트레인도 동일하다. 기본 모델에 2.5L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되어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린다. 이를 통해 최고 출력 304마력과 최대 토크 34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한편 제네시스의 이같은 가격 정책을 두고, 미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갖추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럭셔리 SUV 시장 공략하기 위해
브랜딩 과정 거치는 제네시스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제네시스는 판매 모델의 사양을 고급화해 럭셔리 SUV 시장의 수요층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는 2022년 미국 시장에서 인피니티와 아큐라의 판매량을 추월했지만, 아직까지 미국 시장에서 신생 브랜드로 자리를 잡아가는 단계인 만큼 브랜딩 과정도 향후 판매 전략을 가를 중요 지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아직은 미국 소비자들은 BMW와 벤츠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견주어 보기에는 부족하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제네시스 브랜드 자체를 잘 모른다는 반응도 대다수였으며, 매출을 올리기 위한 가격 인상이라는 일부 소비자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과연 제네시스가 이런 소비자 반응을 딛고 향후 미국 시장에서 더 높은 성과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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