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눈길조차 안 주고
스마트폰 이용에 ‘몰두’
사고 위험 크게 늘린다
이제 우리나라에서 스마트폰은 필수품이 되었다. 국민 10명 중 9명이 이용하는 스마트폰. 하지만 스마트폰에 몰두하여 주변 시야를 살피지 않는 ‘스몸비족‘이 도로 위에 등장하며 수많은 운전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이들에게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TAAS의 교통사고분석시스템의 통계를 살펴보면 최근 5년간 경기도 내 횡단보도 횡단 중에 발생한 교통사고가 평균 1,389건에 이르렀다. 매년 1천 건이 넘는 보행 중 교통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따지자면 하루에 몇 건씩 발생하는 셈이지만, 경각심은 부족해 시선은 여전히 스마트폰에 있다.
대부분의 운전자는
스몸비족을 마주친다
보행사고를 줄이기 위해서, 운전자가 주의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 보행자 또한 성숙한 안전의식을 함양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하지만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은 거리 곳곳에서 목격된다. AXA손해보험이 만 19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 1,400명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의식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응답자 대부분인 약 98%가 ‘운전 중 스마트기기를 이용하며 횡단보도를 걷는 보행자를 목격한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전체 응답자 5명 중 2명꼴인 약 42%의 응답자는 주행 중 스몸비족때문에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본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주변 시야 ‘나 몰라라’
당황하는 자동차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전국 299개 시, 군, 구를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는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도 비슷한 결과가 있다. 2023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서는 경기도 내에서 보행자 횡단 중 스마트기기 미사용 준수율이 83.77%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은 85.48%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거리를 걷게 되면 거리 감각이 40~50% 감소하고, 시야의 폭도 56%까지 좁아지면서 주변 사물을 거의 인지할 수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당연히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도 이루어지기 어렵다. 이는 사고의 확률과 위험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여러 방안보다
교육이 먼저다
이에 대해 고심하던 지자체들은 바닥 LED 보행 신호등, 음성 안내 보조장치를 설치하는 등 스몸비족이 보행 중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자구책을 내놓은 바 있다. 계속해서 방안을 확대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보행 중 스마트폰 이용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그 이전에 우선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도로교통공단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연령대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그리고 그만큼 안전사고에 노출되는 빈도수도 늘어나고 있다”라며, “학교 등 유관 기관을 통해 방어 보행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이루어져야 이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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