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지도 않고 ‘몰래’
전기차 온도 감시 중
네티즌들은 갑론을박
신세계프라퍼티가 전국 스타필드 쇼핑몰 모든 지점의 주차장에서 전기차를 찾아다니며 열화상 카메라로 감시하고 있다는 것이 25일 알려졌다. 이에 전기차주들은 이러한 스타필드의 정책이 옳은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중요한 것은 스타필드가 전기차 대상 열화상 카메라 감시를 별도의 안내 없이 진행했다는 점이다.
한 전기차주는 최근 하남 스타필드 쇼핑몰 지상 4층에 있는 전기차 완속 충전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던 그는 주변에서 한 직원이 휴대용 장비를 이용해서 전기차를 감시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를 목격한 전기차 소유주는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해 충전 중인 전기차의 화재 위험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더라”라고 말했다.
예방하니 좋다는 의견과
각인 효과 우려 목소리
이 과정에서 스타필드는 쇼핑몰 내에 주차된 전기차들을 대상으로 열 화상 카메라를 동원한 감시나 점검을 진행한다고 온라인이나 현장에서 밝힌 바 없다. 처음 목격한 전기차주는 “말은 안 했지만, 예방 차원에서 이루어진 조치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전기차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근거 없는 전기차 공포를 자극하는 셈”이라며 “이유 없이 전기차주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정책에 근거를 만들어줘선 안 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전기차 자체를 잠재적 위험 요소로 만드는 것 같아서 불쾌하다는 것이다.
모든 차 대상이었다 해명
최대 80% 충전 안내하기도
신세계프라퍼티의 한 관계자는 이러한 스타필드 측 정책에 대해 “전기차만 열 체크를 했다는 것은 오해다. 전체적인 차량의 온도를 확인하기 위해 열화상카메라를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금껏 목격된 건 전기차의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밖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스타필드는 이달 초부터 전기차 배터리 화재로 인해 고객 불안이 확산되자 하남점을 비롯한 전 지점에서 “과충전으로 인한 화재 방지를 위해 배터리를 80%까지만 충전하라”는 안내문을 부착한 바 있다. 스타필드 관계자는 “해당 조치는 급속충전기를 사용하는 전기차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라고 말했다.
제조사는 “한 번만 믿어줘”
지자체와 갈등까지 우려돼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쇼핑몰 전기차 열화상 카메라 감시 논란이 커지자 앞으로 온라인,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이러한 정책 진행 등을 고객에게 상세히 알리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쇼핑몰이나 서울시 공동주택 등에서 배터리 충전율 제한 움직임이 거세지자, 자동차 제조사들은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배터리를 100% 충전해도 아무 이상이 없다”라는 것이 현대차와 BMW 등의 입장이다. 특히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판매하는 기아, KGM, 테슬라는 1~2주에 한 번씩 100% 충전을 권장하고 있다. 이를 두고 지자체와의 갈등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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