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보급형 전기차 EV4
세단, 해치백 모두 나온다
EV3보다 저렴한 가격 기대
보급형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활성화되며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덩달아 넓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8월은 전기차인 기아 EV3가 셀토스를 제외한 내연기관 소형 SUV 판매량을 모두 앞서는 사상 초유의 인기를 기록했다. 경차를 기반으로 한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역시 네 자릿수의 준수한 시작을 보여줬다.
하지만 좀 더 저렴한 전기차 신차를 기다리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특히 기아는 보급형 전기차 라인업에 준중형 세단 모델인 ‘EV4’를 내년 초 추가하기로 한 상황이다. EV3보다 소폭 저렴한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는데, 또 다른 EV4 신차가 테스트 주행 중 포착돼 눈길을 끈다.
뉘르부르크링 서킷 출몰
측면 위장막 벗어던졌다
지난 18일 외신 오토에볼루션(Autoevolution)은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주행 테스트 중인 기아 EV4 해치백 프로토타입 사진을 게재했다. 뉘르부르크링은 혹독한 서킷 중 한 곳으로 완성차 업계에서는 신차 개발 시 필수 코스로 여겨진다. 상당한 수준의 고저차와 다양한 코너를 비롯한 특유의 환경이 서스펜션 조율에 이상적이기 때문이다.
EV4는 EV3와 마찬가지로 현대차그룹 전기차 아키텍처 E-GMP를 기반으로 개발 중이다. 이번에 주목할 부분은 줄어든 위장막이다. 기존에는 세단, 해치백 모두 측면부까지 검은색 위장막이 덮여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포착된 해치백 프로토타입의 측면부는 위장 필름만 남아 그 형태를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게 됐다.
해치백 특유의 DLO 라인
날렵한 측면 비율 돋보여
도어 핸들은 EV3를 비롯한 나머지 EV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오토 플러시 타입이 적용됐다. 캐릭터 라인 적용을 최소화한 도어 패널과 함께 매끄러운 측면부를 완성하는 요소다. 1~2열 도어까지의 DLO 라인은 세단과 유사하나 C 필러 뒤쪽부터는 해치백 고유의 특징이 드러난다. 별도의 쪽창이 적용되지만 세단과 달리 DLO 라인과 통일감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짧은 오버행과 낮은 노즈는 슬림한 전면부를 더욱 도드라지게 해준다. 해치백의 짤막한 후면부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것으로 기대를 더한다. 위장막 틈새를 통해 보이는 하단 에어 인테이크와 그 중앙에 위치한 레이더 센서는 앞서 포착된 세단 프로토타입과 동일하다. 번호판 위로는 360도 서라운드 뷰에 필요한 전면 카메라가 장착됐다.
K4 해치백 닮은 뒤태
내년 3월 양산 예정
EV4 세단 모델은 EV3의 선례를 따라 콘셉트카 디자인이 양산차에도 대부분 적용될 전망이다. 하지만 해치백 사양은 콘셉트카가 따로 공개되지 않은 만큼 어떤 후면부 디자인이 적용될지 다양한 추측이 나온다. 테일램프쪽 위장막 절개 부위를 살펴보면 EV3보단 앞서 공개된 K4 해치백에 가까운 모습이 될 듯하다.
EV4의 파워트레인은 EV3의 배터리와 구동 모터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이번 연말까지 품질 점검을 마치고 내년 3월부터 EV4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EV3보다 저렴한 가격에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해치백 모델은 유럽 전략 모델로 국내에서는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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