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터널에서 사망사고
수신호 보냈지만 그대로 돌진
내비게이션 만지느라 사망케 해
지난 18일 오전 4시쯤 경기 안산시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용담터널에서 차량이 고장이 나 차량 밖에서 수신호를 하던 40대 남성 A 씨가 뒤따라오던 차량에 치여 사망했다. A 씨는 차량이 고장 난 것을 알아차리고 차량 뒤편으로 가 수신호 통해 상황을 전했지만 했지만, 뒤따라오던 운전자 B 씨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조작하는 과정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이었다.
자동차 수신호는 운전자들의 의사소통 방식이다. 차량을 운전할 때는 창문을 닫고 운전하는 경우가 많으며, 빠른 속도로 달리거나 주변 환경에 의해 소음이 나면 소리를 질러도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운전자들이 쉽게 볼 수 있는 수신호를 통해 상대 차와 의사소통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운전석이 있는 왼쪽에서 신호
앞뒤 차량에 상황을 전달하자
이에 몇 가지 수신호를 설명해 보고자 한다. 왼손을 쭉 편 다음 귀 높이까지 들어 올리는 동작은 상대 차에 양보를 받았을 때 등에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것이다. 왼손을 펴고 45도 각도로 자연스럽게 내리는 동작은 마주 오는 차에 먼저 양보하고 싶을 때 하는 동작이다. 주먹을 쥔 상태에서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펴고 위아래로 흔드는 동작은 전방에 보행자가 있음을 알리는 신호다.
경적을 울려 상대방 주의를 끈 후, 손을 내밀고 좌우로 흔드는 동작은 위험 요소가 있을 때 알리는 동작이다. 주먹을 쥐고 머리를 가볍게 두 번 두드리는 동작은 전방에 갑작스러운 사고가 난 것을 뒤차에 알리는 신호다. 검지를 펴 올리는 동작과 검지와 중지를 동시에 펴 올리는 동작은 각각 1km, 2km의 정체 구간을 알리는 신호다.
숙지만 하면 편리한 수신호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 문제
창밖으로 왼손을 내밀어 손가락 끝을 살짝 접어 흔드는 동작은 상대 차의 문이 덜 닫힌 것을 알리는 신호다. 경적을 짧게 두 번 울린 후, 손을 내밀어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하는 동장은 앞 차의 양쪽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는 것을 알리는 동작이다.
이처럼 손을 움직여서 상대 차에 의사를 전하는 수신호는 잘 활용하면 사고를 막을 수 있지만, 모든 운전자가 수신호를 외우고 있는 것도 아니고, 환경이나 부주의로 인해 수신호를 확인하지 못하면 오히려 사고가 날 수 있다. 수신호를 확인하지 못하고 그대로 앞차, 사람을 들이받아 사망케 하는 사고는 종종 발생하며 이때마다 오히려 일부 전문가들은 사고 현장에서 수신호만 안 해도 치사율을 낮출 수 있다고 전한다.
특히 고속도로가 위험해
위급 상황 전하고 대피하자
고속도로에서 2차 사고의 치사율은 일반 교통사고의 6배가 넘는 60%인데, 그렇담 수신호를 하지 않고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우선 수신호 대신 비상등을 점등해 상대 차에 위급상황임을 알릴 수 있다. 또한 사고 현장에서 수신호를 하기보단 차량이 움직일 수 있다면 갓길이나 안전한 곳에 차량을 이동시켜야 한다.
만약 차량을 움직일 수 없다면, 안전 삼각대 및 긴급 신호용 불꽃 신호기를 설치한 후 탑승자 모두 차량에서 내려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이러한 장치가 없을 경우엔 트렁크나 보닛을 열어서라도 위급 상황을 알려야 한다. 대피를 마쳤다면 즉시 112나 119 등에 신고를 하여 사고 처리에 대해 신고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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