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1981년 콘셉트카
공기역학을 고려한 설계
‘이것’ 하나로 재조명 중?
BMW의 총괄 디자이너인 듀마고 듀케(Domagoh Dukec)는 AVT라고 불리는 1981년 제작한 콘셉트카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차량은 공기역학적 테스트를 진행하는 시설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홍보용 차량이다.
만들어진 콘셉트카의 구성 요소를 보면 비록 실제로 주행하지는 않아도 더 나은 차량을 만들기 위해 디자이너가 고민한 흔적을 찾을 수 있다. 해당 콘셉트카는 최대한의 성능을 내기 위해 공기역학적인 부분을 고려해 차체 구조나 휠이 디자인됐다.
팝업 헤드라이트 탑재
원에 가까운 차체 라인
인테리어나 파워트레인 등 기능적인 면은 탑재되지 않았다.
BMW M1 모델을 연상시키는 팝업 헤드라이트가 주요 특징이다. 공기 역학을 위해 차량 내부로 헤드램프를 넣었다가 필요시 꺼내는 방식이지만 현재는 도로 규정에 맞지 않아 최신 차량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차체 외관 역시 공기 저항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을 모두 줄인 모습이다.
후면을 제외하고는 직선적인 라인은 찾아보기 어렵다. 전면부부터 뒷유리까지 하나의 라인처럼 구성되었다. BMW 특유의 키드니 그릴은 들어가 있지만 현재의 BMW를 떠올리기엔 생소한 모습이다. 휠도 공기역학적인 부분을 고려해 뚫린 부분 없이 평평한 형태의 플랫 페이스 휠이 들어갔다. 뒷바퀴는 차체 안으로 들어가 가려진 모습이다.
수직으로 떨어지는 후면부
나즈카 M12와도 비슷해
후면 부분은 이탈리아의 자동차 브랜드 알파 로메오의 여러 모델에서 볼 수 있는 코다 트론카(Coda Tronca) 디자인과 유사하다. 코다 트론카는 ‘잘린 꼬리’를 의미하는데 차량이 후면이 비스듬히 절단된 것처럼 내려오다가 급격히 수직으로 떨어지는 모습에서 비유됐다. 이러한 디자인은 공기역학적 효율에 크게 기여했다.
전체적인 외관 형태는 과거 BMW가 만들었던 미드쉽 슈퍼카 콘셉트카인 나즈카 M12와도 비슷하다. 이 차량은 파워트레인까지 갖춰 실제로 주행하기도 했다. 공기역학적인 설계와 차체 구조를 최대한 가볍게 설계해 300~350마력 정도로도 300km/h에 가까운 속도를 낼 수 있다.
0.26cd의 공기저항 계수
BMW 디자인의 이정표
헤드램프는 밖으로 나와 있지만 비슷한 위치에 있고, 전면부에 작은 그릴, 공기역학적으로 구성된 곡선 형태의 부드러운 라인, 직각으로 떨어지는 후면 라인을 특징으로 가진 점을 보면 공기역학적으로 구성된 디자인적으로도 비슷한 부분이 많다. 나즈카 M12의 공기저항 계수는 0.26cd로 공기저항 면에서도 뛰어났다.
BMW VAT 1981년, 나즈카 M12는 1991년도에 제작되었다. 디자인을 보면 BMW가 1900년도 후반에 공기역학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 디자인 접근을 했는지 엿볼 수 있다. 해당 콘셉트카는 양산된 적은 없지만 BMW의 엔지니어링과 디자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듀마고 듀케는 이 프로토타입이 BMW의 공기역학적 디자인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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