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5 중국서 판매량 증가
‘2천만 원’대 합리적 가격 책정
2025년에 국내 출시 예정됐다
전기차 시장의 격전지로 평가받는 중국 시장에서 기아 준중형 전기 SUV EV5의 판매량이 급증하며 눈길을 끈다. 중국 시장은 전기차 업체 글로벌 1위인 BYD를 비롯한 여러 중국 업체가 저렴한 전기차를 통해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다.
시장 분석 업체 엑스오토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의 가격은 10만 위안(약 1,900만 원) 이하의 모델이 24개, 15만~20만 위안(2,840만~3,790만 원)에 해당하는 모델이 37개, 35만 위안(6,640만 원) 이상 모델이 17개로, 주력으로 판매되는 모델이 2천만 원대이며, 천만 원대 저가 전기차에 대한 경쟁도 치열하다.
작년 11월 104대 판매된 EV5
테슬라 모델 Y는 2만대 팔려
이런 가운데 기아 브랜드는 준중형 전기차 모델, EV5를 중국 시장에서 14만 9,800위안(약 2,847만 원)에 책정, 중국 보급형 전기차에 비해서도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해 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당초 기아는 EV5를 중국 전략형 모델로 출시를 준비했으나, 국내에도 2025년 출시를 예정한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높은 주목을 받는 EV5는 중국에서 먼저 출시되어 현재 높은 성과를 올리는 중이다. 작년 11월 중국에서 출시된 EV5는 11월 104대, 12월 347대 판매에 그칠 정도로 성과가 좋지 못했다. 테슬라 모델 Y가 월평균 2만대 수준 판매량을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100분의 1 수준이다.
올해는 판매량 2배 가까이 늘어
지난달, 2만 2,498대 판매 기록
그러나 3월부터 롱레인지 사양이 본격 투입되었고, 판매량이 반등하는 모양새이다. 작년 12월 347대를 판매한 것과 다르게, 올해는 월평균 1,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8월 기아는 중국 내에서 최고 판매치인 2만 2,498대를 기록했다. 기아 측은 올해 중국에서 23만대 이상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EV5는 64.8kWh, 88.1kWh LFP 배터리가 사양에 따라 탑재된다. CLTC 기준으로 작은 배터리가 탑재되는 스탠다드 모델은 1회 충전 시 530km를 주행한다. 3월 출시된 롱레인지 트림은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되어 1회 충전 시 720km를 주행한다. 기본 모델에 비해 주행거리가 190km 증가한 셈이다.
국내 가격과 사양은 차별화
5천만 원대 가격 예상된다
파워트레인은 최고 출력 215마력을 발휘하는 전기 모터가 탑재된다. 차체는 전장 4,615mm, 전고 1,875mm, 전폭 1,715mm, 휠베이스 2,750mm로 스포티지와 비슷한 크기이다. 넉넉한 주행거리와 출력 성능,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에서는 사양과 가격이 차별화될 예정이다.
우선 LFP 배터리가 아닌, 삼원계 배터리가 탑재되며, 용량도 82kWh로 늘어난다. 중국에 비해 까다로운 국내 인증 절차를 고려했을 때 1회 충전 시 400~500km의 주행거리가 예상된다. 이에 따른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체급이 낮은 EV3의 가격이 3,995만 원으로 책정된 만큼 EV5는 5천만 원대가 유력하다. 다만 국내 보조금 100% 지급 기준인 5,500만 원은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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