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부담스러운 기아 EV9
2025년형 조용히 출시됐다
좋아진 점 싹 정리해 봤더니
기아 전기차 라인업의 플래그십 위치에 자리한 준대형 SUV ‘EV9’. 작년 6월 판매가 시작된 해당 모델은 수입 전기 SUV가 부럽지 않을 정도의 상품성을 갖췄다는 평가도 잠시, 예상보다 비싼 가격에 부진한 실적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2025년형 연식 변경 모델이 조용히 출시됐다. 현대차의 경우 앞서 코나 일렉트릭과 아이오닉 6의 2024년형 모델을 내놓으며 가격을 100만 원 이상 인하한 바 있지만 EV9은 가격이 동결됐다. 대신 몇 가지 선호 사양의 기본화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기존 그대로지만
편의 사양 상당수 기본화
8월 20일 기아는 2025년형 EV9의 판매에 돌입했다. 기본 트림인 에어 2WD의 가격은 친환경차 세제 혜택 적용 기준 7,337만 원으로 기존 그대로 유지됐다. 대신 기본 사양 구성이 한층 강화돼 굳이 옵션을 추가할 필요가 없을 정도가 됐다는 반응도 나온다. 먼저 측방 주차 거리 경고, 전/후/측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 기능이 기본화됐다. 여기에 서라운드 뷰, 후측방 모니터도 기본화돼 거대한 덩치로 인한 부담감이 줄어들었다.
옵션 및 상위 트림 기본 사양, 구독형 옵션으로 제공되던 디지털 키 2,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역시 전 트림 기본 사양으로 전환됐다. 위 사양의 변화로 기존에 218만 원의 추가 비용이 필요했던 모니터링 팩이 사라졌다. 대신 해당 패키지에 포함돼 있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59만 원짜리 단일 옵션으로 빠졌다. 컨비니언스 옵션은 기존 148만 원에서 109만 원으로 인하됐다.
감성 품질도 신경 썼다
메리디안 일부 기본화
감성 품질을 좌우하는 기본 사양 구성도 차급에 걸맞게 개편됐다. 먼저 프리미엄 투톤 스티어링 휠이 새롭게 적용된다. GT 라인에만 적용되던 스웨이드 헤드라이닝도 전 트림 기본 사양으로 변경됐다. 1열 시트백 패브릭 마감 역시 에어, 어스 트림 기본 사양에 포함되는 등 시선이 덜 가는 부분까지 고급화가 이뤄졌다.
중간 트림인 어스의 경우 보다 스포티한 스트라이프 퀄팅 패턴 시트가 기본화됐다. 최상위 트림에서조차 옵션으로 제공되던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은 에어를 제외한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된다. 사륜구동(4WD) 사양은 보다 화끈한 동력 성능을 즐길 기회가 생겼다. 전륜 모터 최대 토크를 개선해 0~100km/h 가속 시간을 6.0초에서 5.3초로 줄여 주는 부스트 옵션을 GT 라인뿐만 아니라 에어 트림에서도 구독할 수 있게 됐다.
제뉴인 액세서리 옵션 추가
할인 폭, 납기일은 줄었다고
제뉴인 액세서리 옵션 가운데 후석 스마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추가됐다. 6인승 릴렉션 시트,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 적용 사양에 한해 선택할 수 있는 해당 옵션은 유선 스마트폰 미러링 및 OTT 스트리밍을 지원한다. 다만, 이러한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기아 커넥트 서비스(출고 후 5년간 무료), OTT별 이용권 구독이 필요하다.
한편, 기존에 350만 원의 상시 할인으로 운영되던 EV 페스타는 할인 폭이 250만 원으로 감소했다. 앞서 연달아 발생한 전기차 화재 등으로 민심이 돌아서며 기존에 있던 예약마저 취소되는 상황. 따라서 출고 대기도 줄어드는 중이다. 기아 영업 일선에 따르면 현재 EV9을 계약하면 5~6주 이내로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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