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로 소비자 등 돌릴까
완성차 업체들 대대적 할인 나서
최대 약 3,500만 원 가까운 할인
이달 1일 인천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EQE 350+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인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건 이후 지하 주차장에 전기차 출입을 금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는 전기차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조처로 충전율 90%가 넘는 전기차의 지하 진입을 아예 금지하고 나섰다.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이 만연해지자, 시장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런 분위기 속에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판매를 끌어올리기 위한 일제히 할인에 나섰다.
아우디 전기차 e-트론에 할인
최대 3,455만 원 할인 제공해
13일 기준 자동차 구매 정보 플랫폼 ‘겟차’에 따르면 이날 할인율 20%가 넘는 수입차 30종 중 22종은 전기차로 분석됐다. 비교적 할인율이 높았던 수입차 대다수는 전기차였다. 아우디는 e-트론 55 콰트로를 기존 1억 1,712만 원의 가격에서 최대 29.5% 할인된 8,256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약 3,455만 원 할인으로, 작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동일 차종 내에서 가장 높은 할인율이다. 지난 7월에는 2,342만 원 할인이 적용되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달 들어 할인 금액을 천만 원 더 높인 셈이다. 이 외에도 아우디는 e-트론 스포츠백, e-트론 S 콰트로, e-트론 S 콰트로 스포츠백 등에 29.5% 할인을, 고성능 전기차 RS e-트론 GT는 24.5% 할인된 1억 5,372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ID.4 할인 나섰다
실구매가 3천만 원도 가능해
폭스바겐도 전기차 할인에 나선다. 아우디보다 더 대중적인 가격대의 ID.4를 대상으로 23.2%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5,990만 원이던 ID.4 프로에 1,386만 원의 할인이 적용되어 4,604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ID.4 역시 작년 9월부터 할인이 거의 없다가 지난달부터 대대적인 할인을 진행하면서 판매량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특히 ID.4는 국고 보조금 492만 원과 서울시 기준으로 113만 원의 지자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를 더하면 605만 원이 추가로 할인되는 셈이다.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수입차 중 가장 높은 국고 보조금이 지급된다. 이를 통해 ID.4 프로의 실구매가는 최대 3,999만 원까지 낮아질 수 있다.
벤츠 EQE 350+도 10% 할인해
전기차 시장 침체 가속 우려
논란 중심에 선 벤츠 EQE 350+에도 10% 할인이 제공된다. 이에 따라 1억 350만 원이던 기존 가격에 1,035만 원의 할인이 적용되어 9,315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다만 할인 폭이 크지 않고, 이번 발생한 화재 사건으로 인한 소비자 불안감이 높아진 점을 고려할 때 직접적인 판매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한편, 올해 전기차 판매량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이번 화재 사건까지 터지며 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올해 1월~7월 전기차 판매량은 7만 3,66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9만 4,394대 판매와 비교해 22% 가까이 줄어들었다. 전기차 시장 침체를 딛고 이번 할인을 통해 반등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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