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최강자 현대차
일본에서 유독 약한 모습
중국에도 밀려나는 이유는?
현대차, 기아는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따라올 경쟁 상대가 없는 수준이다. 당연한 말이다. 국내에 완성차 업체는 현대차, 기아, KGM 르노코리아, 쉐보레 등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외로 시선을 넓힌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전보다 나아진 상황에도 일부 국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 진출한 현대차가 그렇다.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라인업을 필두로 일본 시장에 맞는 차량을 가지고 수출 시장에 야심 차게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여전히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한다. 일본 시장에 진출한 현대차의 근황을 알아보자.
BYD는 꾸준히 증가하지만
현대차는 활약 미미한 수준
일본 자동차 수입조합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상반기에 340여 대의 차량을 일본에 판매했다고 전했다. 7월 말까지 누적 판매량은 388대로 점유율이 0.22%에 불과한 수치다. 단순 숫자만 보면 초라할 수 있지만, 작년 대비 약 159%가 증가했다. 아직 제대로 자리 잡지 않은 상황 속에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그러나 중국과 비교해 보면 처참하다. 중국의 전기차 업체 BYD는 일본에서 1,291대를 판매하며, 작년 동기 대비 197% 정도 증가하며 0.72%의 점유율을 보여줬다. 현대차가 BYD의 3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중국보다 공략 어려운 일본
보조금 변화, 한정된 차종 ‘지적’
중국 시장에선 기아의 EV5 등 국산 전기차가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는데, 일본에선 왜 유독 활약하지 못하는 것일까? 가장 큰 차이는 바로 가격이다. 중국산 전기차가 일본에선 3천만 원에서 4천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며 자국 브랜드의 차량과 가격차가 크지 않은 것이 장점이다.
일각에서는 현대차의 일본 시장 부진 원인은 적은 종류의 차량 라인업, 수입차에 불리한 일본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 다른 나라에 비해 더딘 전동화 속도 등을 대표적인 이유로 꼽았다. 차량의 상품성은 좋지만,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5, 넥쏘 만으로 의존하기는 어렵다고 느껴진다.
12년 만에 재진출 혹독하다
해결책 찾고 부진 극복할까?
그나마 캐스퍼 일렉트릭의 일본 진출은 기대되지만, 일본 현지에선 워낙 다양한 소형차와 경차를 접할 수 있기에, 이마저도 순탄치는 않을 것 같다. 2009년 일본 시장에서 철수한 후 작년에 일본에 다시 진출한 것 치고는 여건이 너무 좋지 않아 보인다.
지속적으로 일본 시장에서 부진을 겪는 현대차에게 새로운 대책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싶다. 과연 현대차는 중국의 강세에도 꿋꿋하게 버티면서 일본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