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중장기 사업 전략 발표
제네시스 전 차종 하이브리드 예고
총 주행거리 900km EREV도 개발
현대차가 향후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라인업의 확대를 예고하며, 10년간 120억 5천억 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는 28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새로운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기존 준중형과 중형급 위주로 적용했던 하이브리드를 소형차와 대형, 럭셔리 급에도 적용하면서 7개 차종에서 14개 차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제네시스는 순수 전기차 전용 모델을 제외, 전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옵션을 제공한다.
전기차 시장 침체 장기화되면서
대안으로 하이브리드 EREV 개발
현대차는 작년 3월 발표한 사업보고서에서 탄소 중립화 실현을 위해 2030년까지 제네시스 모델을 100% 전동화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캐즘으로 인한 전기차 시장 침체 장기화 가능성과 8월, 인천 청라 아파트 벤츠 전기차 화재 사건까지 발생하며 전기차 수익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에 따라 전기차 대안 찾기에도 각 완성차 업체들이 힘을 쏟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전동화 전환을 연기하고 징검다리 역할로 하이브리드와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를 선택했다. EREV는 엔진과 배터리가 들어간다는 점에서 하이브리드와 공통점을 지녔지만, 구동 방식은 전기차에 가깝다.
총 900km 이상 주행하는 EREV
전기차보다 더 저렴할 전망이다
엔진은 배터리를 충전하는 발전기 역할에 그치며, 실제 구동은 배터리와 전기 모터를 통해 이뤄진다. 현대차는 새롭게 개발하고 있는 EREV가 배터리와 연료를 완충 시 900km 이상의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EREV는 엔진과 배터리가 모두 들어가는 만큼 전기차 대비 가격 경쟁력이 우려로 제기되어 왔다.
현대차는 이번 발표에서 배터리 용량을 30% 축소하는 방식으로 동급 전기차 대비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내뿐 아니라 북미 시장에서 전기차에 주어지는 혜택을 고려해 경제성 측면에서 얼마나 더 나아질 수 있는지, 전기차 대비 가격 경쟁력과 효율성 등을 중점으로 고려하고 있다. 현대차는 2026년 EREV 양산을 시작, 2027년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선다.
현대차, 전기차도 포기 안 한다
2030년까지 전기차 21종 출시
한편, 현대차는 시장 변화에 맞춰 하이브리드와 EREV 개발에 집중하면서도 여전히 2030년까지 전기차 200만대 판매량 목표를 고수했다. 이를 위해 전기차 기술력을 강화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전기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는 2030년부터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보급형 NCM(니켈, 코발트 망간) 배터리를 개발한다. 기존 NCM 배터리보다 생산 단가를 줄이면서도 에너지 밀도를 20% 이상 높이는 것이 목표이다. 배터리와 차체가 통합된 ‘CTV(Cell to Vehicle) 구조를 도입해 현행 CTP(Cell to Pack) 구조보다 배터리 시스템 중량은 10% 줄이고, 열전달 성능을 최대 45% 개선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강화된 기술력을 토대로 2030년까지 전기차 21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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