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삼사’ 브랜드 아우디
심각한 악재 또 터졌다
수리조차 힘들어진다?
한때 BMW, 메르세데스 벤츠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독삼사’로 불렸던 아우디. 타사에 밀리지 않는 브랜드 이미지로 수입차 시장에서 견고한 입지를 자랑했지만 요즘은 분위기가 급변했다. 신차 가뭄과 프로모션 남발로 판매량 급감이 현재진행형이며, 이젠 서비스 센터까지 줄이고 있다고 전해진다.
여기에 최근에는 모기업 폭스바겐그룹이 독일 본사 공장 폐쇄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카드를 만지작거린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폭스바겐그룹 CEO는 이번 결정을 두고 수익성 악화를 언급하며 상황이 좋지 않다고 언급했다. 엎친 데 덮친 악재에 아우디코리아의 위기감은 계속해서 높아지는 실정이다.
서비스 센터 줄지어 폐업
반년 만에 5군데 사라져
지난 4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 대형 딜러사가 운영하던 서울 영등포 서비스 센터가 이달 1일부로 운영을 종료하고 폐업 수순을 밟았다. 다른 아우디 딜러사가 운영하던 서초 서비스 센터도 올해 1월에 문을 닫았다. 성수의 한 서비스 센터는 내년 상반기에 정리될 예정으로 전해졌다.
전국적으로도 작년 말 기준 40곳이었던 아우디 서비스 센터가 올해 7월에는 35곳으로 줄어들었다. 반년 정도가 지난 시점에서 5곳의 서비스 센터가 사라진 것이다. 이에 아우디 차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그나마 서비스 센터가 몰려 있는 수도권에서 AS를 신청할 경우 오랜 기다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쪼그라드는 판매 대수
볼보, 렉서스에도 밀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일부 서비스 센터가 운영을 종료하는 것을 보고 우려하는 시선이 많지만, 해당 딜러사가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영난에 허덕이는 딜러사와의 마찰도 불가피해 보인다. 아우디는 국내에서 여러모로 하향 곡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아우디 신규 등록은 5,534대다. 작년 동기 1만 2,691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모습이다. 아우디의 지난 8월 한 달간 신규 등록 대수는 1,010대에 그쳤다. 이로 인해 볼보와 렉서스 등에도 밀려 수입차 브랜드 7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더 이상 의미 없는 목표
모기업도 허덕이는 상황
작년 초 아우디코리아는 그해 목표 판매량을 3만 1,950대로 정한 바 있다. 하지만 작년 9월에 접어들며 목표를 2만 1,500대로 대폭 하향했고, 그마저도 결국 달성에 실패했다. 작년 아우디의 총판매량은 1만 7,868대에서 끝났다. 적자는 무려 1,163억 원에 이르렀다고 딜러사는 추산했다.
앞서 현지 시각으로 지난 2일,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 경영자는 “자동차 산업이 몹시 어렵고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독일 내 공장을 폐쇄하고, 대규모로 구조조정을 할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전례 없는 위기에 긴장감이 관련 업계 곳곳에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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