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시동 끄기
의외로 불법 아니다?
그 진실 이렇습니다
주유소에서 주유를 할 때, 대다수 운전자는 차량의 시동을 끈다. 이는 ‘주유 중 엔진 정지’가 운전자들 사이 일종의 상식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유소에 가면 차량 엔진을 정지해달라는 안내 문구를 우리는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차량의 경우 주유 중 엔진 정지를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사실, 알고 있었는가?
주유 중 엔진 정지는 생각보다 법적 설명과 그 인과관계가 매우 복잡한 편이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주유 중 엔진 정지와 관련된 내용을 빠르게 살펴보려고 한다. 주유 중 엔진 정지를 반드시 지켜야 하는 차량은 무엇이며, 굳이 하지 않아도 괜찮은 차량은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는 대체 왜 주유 중 엔진 정지를 해야하는 것일까?
주유 중 필수인 ‘엔진 정지’
디젤 차량은 안 해도 괜찮다?
주유 중 엔진 정지를 반드시 지켜야 하는 차량. 바로 가솔린 차량이다. 현행 위험물안전관리법 시행규칙 49조가 규정하는 내용에 따르면 ‘자동차 등에 인화점 40°C 미만의 위험물을 주유할 때에는 자동차 등의 원동기를 정지시킬 것’이라 명시되어 있다. 여기서 가솔린이 40°C 미만의 위험물에 속한다. 정리하자면 현존하는 모든 가솔린 차량의 경우 위험물안전관리법에 의거, 주유 중에는 엔진을 의무적으로 정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경유 차량은 어떨까? 우선 경유 차량의 경우 동일 법규에 해당하지 않는다. 경우는 가솔린 대비 인화점이 높은 유류로 그 지점이 50°C를 넘어간다. 정리하자면 경유 차량의 경우 주유 중 엔진 정지를 하지 않아도 법에 저촉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의무냐, 아니냐에 해당할 뿐. 업계와 제조사, 그리고 대다수 운전자가 경유 차량 역시 주유 중 엔진 정지를 권고하고 실천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주유 중 엔진 정지
반드시 해야 하는 이유
주유 중 엔진 정지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혼유 사고다. 유종이 섞이며 발생하는 혼유 사고는 주유 중 엔진이 정지되어 있는 경우 생각보다 손쉽게 해결이 가능하다. 그냥 차량을 정비소로 끌고가 오일통을 비우고 청소하면 되니깐 말이다. 하지만 엔진이 켜져있는 경우에는 상황이 좀 달라진다. 엔진이 켜져있다는 것은 혼유가 엔진에 지속적으로 침투됨을 의미한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최악의 경우 엔진이 망가지는 대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
다음은 공회전 문제다. 엔진을 정지하지 않고 주유를 하다 보면 배출가스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이는 당연히 환경적으로 좋지 못한 결과를 낳는다. 환경 문제따윈 신경 쓰지 않을 지 언정 본인의 경제적 문제를 신경쓰지 않는 운전자는 없을 것이다. 계속된 공회전은 연료 소비를 늘리기 마련이다. 단순하게는 필요 이상의 유류비가 들어가게 되는 것이며, 이를 누군가 신고라도 하는 경우 앞서 언급한 위험물안전관리법에 의거 과태료 처분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시해야 한다.
방심했다간 큰 사고 치룬다
안전한 자동차 생활 위한 상식
주유 중 엔진 정지, 이는 앞서 언급한대로 운전자들에게 있어 일종의 기본 상식이다. 나 하나 편하자고 시동을 끄지 않은 채 주유를 한다면, 이는 겉잡을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지도 모른다. 나만 입는 피해가 문제가 아니다. 가깝게는 근처 차량, 넓게는 사회 자체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이에 대한 경각심을 우리 운전자들은 항상 가질 필요가 명확하다.
이번 시간에는 이렇게 주유소 시동 끄기, 주유 중 엔진 정지에 대한 내용을 빠르게 알아보았다. 누군가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일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처음 아는 내용일 수도 있겠다. 아무리 아는 내용이라고 해도 한번 더 숙지하는 것이 안전한 자동차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이라는 점을 마지막으로 전하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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