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차량의 추돌 사고
반전에 반전 거듭했다
결국 누구의 과실일까?
교통사고 사례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한문철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에는 연일 많은 누리꾼이 들어와 의견을 나눈다. 시청자들은 농담으로 “정말 매일매일이 ‘레전드’를 경신하는 것 같다”라며 하루가 멀다고 쏟아지는 황당한 교통사고 사례에 혀를 내두르곤 한다.
그리고 지난 8월 26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올라온 사례가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뒤를 치니 앞이 꺾여서’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동영상은 세 차량이 교차로에서 한 데 뒤엉켜 사람들의 의구심을 자아낸다. 한쪽의 영상만을 봐서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운데, 여기에는 반전에 반전이 거듭돼 신선한 충격을 준다.
“본인이 들이받고 왜 제보를?”
충격적인 1차 반전 있었다
제보자 A씨가 제공한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그가 운전한 차량은 교차로를 직진으로 통과 중이었다. 교차로를 거의 다 지나갈 때쯤 우회전하던 차량 쪽으로 갑자기 꺾으며 측면을 들이받는 모습이 의문을 자아낸다. 여기까지의 반응은 “갑자기 본인이 들이받고 왜 제보한 거지?”와 같은 반응이 다수였다. 하지만 교차로CCTV 영상에서 첫 번째 반전을 볼 수 있었다.
교차로에서 직진하던 A씨의 차량 후미를 제3자의 차량이 오른쪽에서 들이받은 것이. 충돌당한 A씨의 차량은 순간적으로 방향을 상실하고 우회전하던 차량을 들이받은 것이었다. 이러한 반전을 통해 A씨의 차량의 억울함이 증명되자 시청자들은 A씨를 들이받은 차량의 과실이 가장 크다는 반응을 보였다.
CCTV에도 안 담긴 2차 반전
기다렸다는 듯이 들이받았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함께 피해를 본 우회전 차량의 후방 블랙박스에는 또 다른 반전이 찍혀있었던 것이다. 가해 차량은 당초 교차로 진입 전 멈춰 있었으나 A씨 차량이 교차로를 통과하는 순간 기다렸다는 듯이 들이받았다. CCTV 영상에는 이러한 장면이 담겨 있지 않았던 만큼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된 셈이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전방 주시 태만이라며 가해 차량을 비판했다. 휴대폰 등 전방 주시를 소홀히 하다가 우회전 차량이 옆에서 출발하자 얼떨결에 같이 가속 페달을 밟은 게 아니냐는 것. 경찰에도 신고가 접수되어 가해 차량과 피해 차량을 구별해주었지만, 가해 차량은 계속해서 본인의 통행권이 우선이라며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적반하장 시전한 가해자
분심위에 제보하겠다 통보
A씨는 너무나 억울해 경찰 사건 마무리 후 소송을 진행하기로 하고, 양측 보험사와도 이야기를 끝낸 상태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가해 차량의 운전자와 보험사가 피해자는 본인이라며 분심위에 해당 사건을 제보하겠다고 A씨에게 통보했다는 후문이다.
한문철 변호사가 시청자들에게 투표를 통해 받은 의견은 제보자의 차량이 잘못 0%, 상대 차량이 더 잘못했다 2%, 모든 과실은 상대 차량에 있다 98%로 나타났다. 한문철 변호사 역시 멈춰있던 가해 차량이 급작스럽게 달려와 제보자의 차를 추돌한 상황에서 상대 차량의 과실이 100%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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