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에 묻은 의문의 얼룩
잘 지워지지도 않아 골치
방치하면 차량 손상까지?
어느 날 문득 바라본 자동차 외장에 점처럼 생긴 정체불명의 검은 얼룩들이 눈에 띄는 때가 있다. 평소와 다름없이 깨끗하게 세차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발견되기도 해 불쾌함을 주는 이 얼룩의 정체는 무엇일까?
특히 뜨거운 태양빛이 작렬하는 여름철에 이런 오염 현상이 유독 자주 발견된다. 내 ‘애마’의 깨끗한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차량의 도장면까지 위협할 수 있는 이 정체불명의 얼룩들에 대해 알아본다.
근원은 아스팔트 도로
뜨거운 여름에 주로 발생
세차를 해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 이 얼룩은 바로 ‘타르 피치‘라는 물질이다. 타르 피치는 여름철 도로에서 발생하는 특수한 형태의 오염물로, 우리가 매일 달리는 아스팔트 도로가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 아스팔트는 원유를 정제하고 남은 잔류물에 모래와 자갈 등 골재를 섞어 만들어지는 도로 포장재다.
아스팔트는 평상시에는 당연히 단단하다. 하지만 열을 받으면 부드러워지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여름철 무더운 햇빛을 받으면 도로의 표면 온도는 60도를 넘나들기도 하니, 도로를 이루는 아스팔트가 부드러워질 수밖에 없다. 이에 더해 무거운 자동차가 위를 달린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복합적인 성분 귀엉켜
도장면 손상시킬 수도
온도가 상승한 아스팔트 위를 자동차가 질주하게 되면, 자동차의 무게로 인해 발생하는 압력과 진동이 아스팔트의 일부분을 떼어내게 된다. 그리고 타이어나 차량 하부에 붙으면서 아스팔트의 유분과 다른 성분들이 차량 표면에 붙게 된다. 이를 타르 피치라고 한다.
전술했듯 복잡한 성분들이 뒤섞여 자동차에 붙게 되므로, 일반적인 세차 방법으로 쉽게 제거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생긴다. 만약 오랫동안 타르 피치가 방치된다면 도장면에 스며들어 손상을 유발하거나 영구적인 손상까지도 남길 수 있다. 따라서 타르 피치는 가급적 발견하는 즉시 제거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전용 클리너로 제거
주기적 점검도 필요
타르 피치를 제거하려면 클레이바 점토를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차량의 철분 제거에 사용되는 클레이바는 차량 표면에 묻은 다양한 오염물을 물리적으로 떼어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물론 가장 안전한 방법은 타르 피치 전용 클리너를 사용하는 것이다. 유분을 녹여 타르 피치가 쉽게 떨어지도록 유도하기 때문이다.
타르 피치가 차량 손상을 유발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주기적인 점검으로 타르 피치가 붙지는 않았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오염물이 굳어 차량에 장기적인 손상을 주기 전에 쉽게 제거가 가능하다. 만약 장거리 운행을 했거나, 빗길 운전을 했거나, 도로의 온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더욱 세심하게 자동차를 살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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