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의 최상위 라인
최고급 로드스터 퓨어 스피드
맥라렌 꺾기 위한 만반의 준비
메르세데스 벤츠 고성능 브랜드, AMG가 경쟁자인 맥라렌 엘바를 꺾기 위해 지붕 없는 슈퍼카, 즉 로드스터를 공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이름은 바로 ‘퓨어 스피드’로 메르세데스-AMG의 최신 SL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퓨어 스피드는 1924년에 열린 레이싱 이벤트인 ‘타르가 플로리오’에서 우승한 메르세데스 경주차에서 영감을 받았다.
퓨어 스피드는 마이바흐의 상위 라인인 메르세데스-미토스 프로그램을 첫 번째 모델인 만큼 메르세데스 측에서도 각별한 노력을 해왔다. 지난 5월 모나코에서 공개된 퓨어 스피드는 기존 SL보다 확장된 프런트 스플리터, 사이드 커튼, 휠 커버를 포함한 여러 공기 역학적 요소들을 모두 탄소 섬유로 제작했고, 프런트 휠 커버는 브레이크 냉각을 개선하는 등 맥라렌을 뛰어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친 듯했다.
레이싱 차량 오마주한 모습
이미 그랑프리로 데뷔했다
또한 F1 차량에서 자주 보이는 헤일로 보호 시스템을 적용했다. 헤일로는 공중에서 날아오는 큰 물체를 튕겨내어 운전자의 머리를 보호하는 것으로, 좌석 뒤에 장착된 한 쌍의 롤오버 후프와 함께 작동한다. 독일 차량이 사용하는 흰색이 아니라 이탈리아 차량이 사용하는 붉은 색을 사용한 것은 1924년 타르가 플로리오 우승자의 차량과 같도록 맞춘 것이다.
또한 콘셉트카의 내부는 기존 SL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퓨어 스피드만의 특징은 맞춤형 트림과 메르세데스의 파트너 시계 회사인 IWC 샤프하우젠이 디자인한 맞춤형 대시보드가 장착되어 있다는 것이다. 콘셉트카로 먼저 등장한 퓨어 스피드는 모나코 그랑프리에 출전해 그 디자인을 인정받았다.
콘셉트카와 비슷한 테스트카
어떤 파워트레인을 쓸지 궁금
이런 메르세데스-벤츠 AMG 퓨어 스피드는 최근 위장막을 두른 채 최종 단계의 테스트 주행을 하고 있는 것이 포착되었다. 해당 프로토타입은 이탈리의 도로에서 성능 시험을 거친 후, 아풀리아의 원형 트랙인 나르도 고속 테스트 트랙에서 약 3,000km의 테스트 주행을 마쳤다. 위장막을 한 퓨어 스피드는 5월에 보여주었던 테스트카의 외형과 비슷해 보였다.
퓨어 스피드의 파워 트레인은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SL을 기반으로 만든 만큼 최신 SL에 탑재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해 최대 출력 805마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예상만 할 뿐이다. 다만, 무게가 무거운 하이브리드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4.0L 트윈 터보 V8 엔진을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전 세계 250대 한정 판매
피닌파리나와 협업한다
퓨어 스피드는 250대만 한정 판매되는 차량이라고 알려져 있다. 메르세데스는 당사 브랜드의 매니아와 수집가들에게 퓨어 스피드를 판매할 계획이며, 가격은 약 5억 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이제 개발은 최종 단계에 접어들어 핸들링 미세 조정과 테스트 트랙에의 실제 고속 주행 등 만을 남겨둔 상태다.
일반 도로에서의 차량 테스트는 그루포 베르토네, 이탈디자인 주지아로와 더불어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디자인 전문 업체인 피닌파리나와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디자인 회사와 도로 주행을 협업하는 것이 의아할 수도 있으나, 피닌파리나는 자체 생산한 자동차도 있어 중요 개발 단계에도 개입해 페라리, 알파 로메오, 란치아 등의 제작에도 참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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